택배노조 "대리점연합회, 배송중지 협박"..연합회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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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대리점연합회, 배송중지 협박"..연합회 "사실무근"

잇단 사망사고 CJ대한통운..고용노동부 "위험 개선돼야 작업중지명령 해제 가능"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대전 물류센터에 전면작업중지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대리점연합회 측에서 배송물량 감소를 우려해 대전 허브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배송중지에 들어가겠다고 노동부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리점연합회 측은 “고용노동부에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작업중지해제 요건을 물었던 것”이라며 “배송중지 협박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8일 택배노조는 최근 성명에서 “현재 대전허브의 작업중지명령은 ‘근로자에게 현저한 유해 또는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거나 유해위험상태가 해제 또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에’ 시행하는 것으로서 정당한 공권력의 집행이고,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해 긴급하게 집행되는 법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대리점연합회측은 물량 감소로 수익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엄정한 법 집행을 무시하고,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사고장소인 대전허브를 정상화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택배노동자들은 대리점연합회의 이러한 협박을 규탄하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하는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CJ대한통운은 작금에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죄와 함께 사망자에 대한 보상조치와 후속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택배노조의 성명에 대리점연합회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CBS와의 통화에서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안전에 대한 대책은 CJ대한통운이 강구해야한다”며 “불의의 사고로 고인 되신 분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일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어려운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며 “CJ대한통운 물량이 전국 택배의 약 50%를 차지하는데, 메인 허브터미널을 중지하면 이후에 일어나는 피해에 대해 최소한 감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CJ의 잘못으로 피해를 보는 건 대리점, 기사, 고객”이라며 “당장 (작업중지를) 해제해달라는 건 아니고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떤 방법으로 해제할 수 있는지 해제 요건을 알아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연합회 측에서 작업중지로 인해 생계 문제가 생기는 만큼 작업중지 해제의 필요성에 대해 협조를 구한 건 맞다”면서도 “사망재해가 발생한만큼 무작정 (작업중지명령을) 풀 순 없고 위험요소가 개선된 이후 심의를 거쳐 해제될 수 있다고 절차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모 대리점 공지사항에 올라온 글. (사진=택배노조 제공)

모 대리점 공지사항에 올라온 글. (사진=택배노조 제공)

택배기사 권리찾기 전국모인에 올라온 글 (사진=택배노조 제공)

택배기사 권리찾기 전국모인에 올라온 글 (사진=택배노조 제공)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일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 작업중지명령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8일 현재까지 4637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해당 청원글에 대해 일부 택배 기사들은 "사망사고에 대한 대칙이나 재발방지에 대한 대안은?", "아무런 대안없이 작업중지명령을 풀어주라는 요구는 사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대책도 안 세우고 막 풀 수 있나. 아무 때나 청원 이용하느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사람이 많다보니까 여러분들이 개별적으로 올린 거지, 연합회 측에선 아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전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는 지난달 29일 하청업체 노동자 A(34)씨가 트레일러에 치여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고, 지난 8월에도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대학생이 감전사고로 숨지는 등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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