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탄 음료수 먹인 뒤 술값 바가지..유흥주점 관계자 징역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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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탄 음료수 먹인 뒤 술값 바가지..유흥주점 관계자 징역 4년

(사진=자료사진)

(사진=자료사진)
손님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의식을 잃으면 카드에서 돈을 찾거나 과도한 술값을 계산하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유흥주점 관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5) 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대전시 중구 유천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일명 '부장'으로 일하며 지난 2016년 7월 12일 오후 11시쯤 호객행위로 유인한 손님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인출 또는 계좌이체를 통해 900여만 원을 빼돌리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다음 해 1월까지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유흥주점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주류 판매와 성매매를 하면서 카드 결제보다 저렴한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

손님이 인출을 부탁하며 카드를 건네면 미리 알려준 비밀번호로 통장 잔액을 확인한 뒤 잔액이 많으면 '작업대상'으로 선정하고 여종업원들에게 "잘해봐라"라는 신호로 '작업대상'임을 알렸다.

재판에 넘겨지기 전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손님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 술을 많이 마신 것처럼 빈 양주병과 안주 접시 등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사진 촬영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음날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결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손님은 업소를 찾아 항의했지만, 사진을 보여주며 경찰에 신고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실장의 지시에 따라 현금 인출과 계좌이체의 심부름만 했을 뿐 범행을 공모하거나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카운터 아래쪽에서 수면제를 가루로 빻는 모습을 봤다"거나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손님에게 먹이도록 지시했다"는 접대부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당 유흥주점에서 일한 접대부들과 업주까지 모든 직원이 공모·가담한 이 사건 범행에 있어 유독 A 씨에게만 범행 사실을 숨길만 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접대부들에게 제공하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들의 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찾는 등 이 사건 범행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여 그 죄질이 아주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범행 후 정황 또한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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