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사회복무요원 등 일가족 3명 확진…직장·교회 검사

초등학교 사회복무요원 등 일가족 3명 확진…직장·교회 검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대전에서 교내 전파 의심 사례에 이어 학교 근무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근무자의 부모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태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서구 느리울초등학교 사회복무요원인 20대 남성(12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29일에는 연차를 썼으나 30일과 1일에는 학교에 출근했다.

학생과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행정실과 교무실에서 일부 접촉자가 확인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느리울초등학교 측은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오는 15일까지 전교생 원격수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남성의 40대 아버지와 어머니도 확진됐다. 아버지(123번)는 LG유플러스 대전 오류사옥 2층 근무자로, 같은 층 직원 70명이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옥 내 전 직원에 대해서도 귀가 조치와 함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어 확진된 어머니(126번)는 서구 정림동의 한 의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건당국은 어머니인 40대 여성에게서 먼저 증상이 나타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이 여성을 중심으로 감염원과 접촉 경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8일 서구 관저동 서머나교회 1부 예배에 참석해, 검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CCTV를 통해 밀접접촉의 범위와 인원을 파악하는 한편 1부 예배 참석자 전원에 대해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6명으로 늘었다. 이 여성은 8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한편 당국은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 천동초등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교생과 교직원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는 2일 저녁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실시된 5학년생들에 대한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학교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가능하면 범위를 확대해 원격수업이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교육청에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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