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의대교수, 정부 자율증원에 "원점 재검토 외 답없다"일축

충남대 의대교수, 정부 자율증원에 "원점 재검토 외 답없다"일축

충남대 병원 의대 교수비대위"원점 재검토" 분명히 해
김정겸 충남대 총장 건의 '또 일방적' 실망감 표출
오히려 학내 구성원간 불신만 초래..문제 해결 난망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의대 증원과 관련해 김정겸 충남대 총장 등 국립대 총장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고 했지만 충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의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의대 교수나 의대생과 형식적인 만남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주째 계속된 충남대 의대 학사 파행이 해결될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전날 김정겸 충남대 총장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이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데 따른 조치이다.
 
하지만 충남대 병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서 "과학적 추계에 의한 원점재검토가 아닌 한 현재 얼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충남대 의대생이 수업 거부와 동맹 휴악 입장을 철회하고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해준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겸 총장이 교육부에 건의 전에 의대 교수나 의대생 등 의대 구성원과 제대로된 논의 과정을 가진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의대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과연 의대생, 전공의 그리고 의대교수들의 목소리를 한번이라도 진진하게 들어보고 낸 건의인지 안타깝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수 주 째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는 등 학사 일정이 파행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형식적인 만남조차 없이 다시 일방적으로 교육부에 증원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일부 총장들의 움직임이 의대 구성원과의 불신만 자초한 꼴이 된 격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충남대의 의대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025년도 입시에서 2백명으로 증원 배정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와 의대생들은 비과학적이고 일방적인 증원계획이라며 전면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충남대 의대생들은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달을 넘어서면 집단 유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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