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장산리 건강영향조사서 발암물질 발견…주민들 "사후관리 필요"

천안 장산리 건강영향조사서 발암물질 발견…주민들 "사후관리 필요"

천안 장산리 마을 뒤쪽에 제조업체가 들어선 뒤 마을 주민 절반이 암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인상준 기자천안 장산리 마을 뒤쪽에 제조업체가 들어선 뒤 마을 주민 절반이 암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인상준 기자거주민 절반 가량이 암 등 각종 질환에 시달려온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서 진행한 건강영향조사에서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 다만 이들 물질로 인해 주민들이 암에 걸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 주목된다.
 
15일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일부 지역 건강용역조사 사후관리(보완조사)최종 용역보고 자료에 따르면 인근 지역 2개 사업장 굴뚝에서 포집한 시료 분석에서 벤젠 등 발암성 물질 19종과 비발암성 물질 30종 등 49종의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또 사업장 취급공정에서 포집한 시료에서도 16종의 발암성 물질과 22종의 비발암성 유해물질이 나왔다. 
 
앞서 장산리 주민들은 화확약품을 사용하는 사업장이 마을에 들어선 이후부터 암 투병환자가 12명 발생하는 등 20여명이 각종 질환에 시달렸다. 
 
이후 2020년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연관성 조사를 요청했다. 
 
용역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발암물질이 발견됐지만 이로 인해 주민들이 암에 걸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주민들은 앞으로의 사후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마을 주민은 "오랫동안 발암물질에 노출되면서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걸렸던 만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실태조사와 주민 건강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문제가 발생한 이후 제조업체에서 저감시설 등을 설치하면서 냄새 등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면서도 "충남도와 시에서 주민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대전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