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안시의원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거취 밝혀야"

민주당 천안시의원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거취 밝혀야"

민주당 시의원들 "올바른 역사인식 갖고 있는 새로운 관장이 임명돼야"…사실상 사퇴 촉구
김형석 관장 "일제강점기 나라를 뺏겨서 일본 국적이 됐고 국권을 찾기 위해 독립운동 한것"

민주당 천안시의원들이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상준 기자민주당 천안시의원들이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상준 기자충남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역사관 논란이 제기됐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비호속에 김형석 관장이 취임하며 '정부와 연계한 광복 80주년 행사 성공적 개최는 현재 새롭게 바뀐 정부와 맞지 않다"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새로운 관장이 새롭게 임명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김 관장 임명과 동시에 천안시민은 둘로 쪼개진 광복절을 목격했다"면서 "임명 당시 역사관 논란이 제기됐고 독립기념관은 8월 15일 광복절 행사를 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독립기념관장의 경우 국립중앙박물관장, 전쟁기념관장 등과 함께 차관급 대우에 임기 3년으로 그동안 특성상 역대 관장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주로 임명됐다"면서 "역사관에 문제가 있고 오로지 자신의 입지만을 위한 독립기념관장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을 갖고 있다는 천안시민의 자긍심이 김 관장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관장은 역사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하고, 친일인명사전 재검증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왜곡된 점이 많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때 왜 일장기를 달고 뛰었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일본 국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나라를 빼앗겨서 일본 국적이 됐고 국권을 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왜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일인명사전 재검증과 관련해서도 "독립기념관 산하 독립운동사 연구소가 있는데 더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사전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친일인사 발굴도 필요하지만 잘못된 기술에 의해서 억울하게 친일인사로 매도된 분들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당시 정치권과 광복회의 사퇴요구에 대해서도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임기까지 성심껏 근무할 것이고 사퇴할 이유도, 사퇴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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