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 사고대책위원회 제공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의 장례가 3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과 동료 노동자들은 발전소 앞에서 영결식을 열고, 고인을 기리는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고 김충현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16일 "유족의 뜻에 따라 배보상에 합의했고, 고인의 장례를 3일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에 이뤄진다. 발인 이후 고인이 일하던 태안화력 정문 앞에서 영결식이 엄수되고, 2018년 12월 태안화력에서 숨진 고 김용균 노동자 동상 옆에 고인을 기리는 나무를 심는다.
한편, 대책위는 "유족의 위임을 받아 서부발전, 한전KPS 등과 밤샘 협상을 진행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오는 19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책위원회의 요구안을 받아가고, 대통령실에서 우리의 요구안에 대한 설명도 들었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전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