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이 3일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공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10년 이상 공사가 진행되면서 상습 정체가 빚어졌던 대전 유성 외삼~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BRT) 연결도로 일부 구간이 오는 9일 임시 개통된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공사와 지하차도 공사 등이 늦어지면서 전체 구간 개통은 2030년에나 될 전망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외삼네거리와 유성복합터미널을 연결하는 6.6㎞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 전용차로를 만드는 공사이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 2014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일부 구간에서 설계를 변경하고, 주민 민원 등이 쏟아지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대전시는 우선 구암역 일대 상습 정체 구간을 풀어주기 위해 일부 구간을 임시 통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석역~장대교차로까지 5.7km 구간을 9월 임시 개통한다. BRT 전용 노선을 버스혼용 차로로도 활용한다.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 근처에 차량 통행량이 늘어날 것을 고려한 계획이다.
전체 구간 개통까지는 공사가 험난한 상황이다.
공사 구간 6.6㎞ 구간에서 기존 도로 개량 공사에 들어간 4.9㎞ 구간은 현재 공정률이 77%, 신설 구간인 1.7㎞에서의 80%이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당초 입체화에서 평면교차로로, 다시 입체화로 추진되는 장대교차로 입체화 공사는 오는 11월 행정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중앙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다. 호남고속도로 지선을 통과하는 지하차도 공사는 2027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시덕 시 교통국장은 "교통 수요 등 현실 반영 부족과 행정절차 지연,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가 늦어졌다"며 "공사를 정상화해 2030년 전체 구간을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