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해 청지천이 범람한 모습. 서산시 제공500㎜가 넘는 비가 내린 충남지역에서는 농·축·수산업 피해도 큰 상황이다. 여야 의원 모두 특별재난지역 선포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1년치 비의 3분의 1 이상이 이틀이 채 안 돼 충남 서산에 쏟아졌다. 지난 16일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충청권에 내린 비는 서산 519㎜, 홍성 414㎜, 세종 전의면 382.5㎜, 당진 신평면 377.5㎜, 천안 358.9㎜, 아산 352.5㎜, 대전 199.4㎜에 달한다.
충남지역 농·축·수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충남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 농작물 1만2509ha가 침수되고 농경지 45ha가 유실되거나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닭 5만500마리와 돼지 200마리, 꿀벌 120군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현재까지 집계됐다.
수산 분야에서도 새우 100만 마리와 연어 5천 마리, 어류 80만 마리, 우렁이 72t 등 해수면과 내수면 모두 양식 피해를 입었다. 또 홍성군의 수산물 가공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잠정 집계인데다 주말까지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 모두 충남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서산과 태안을 지역구로 하는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은,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과 긴급 협의해 서산·태안지역 긴급복구비 5억 원 우선 투입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에 대한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진석·이정문 국회의원과 도의원 6명도 충남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