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로 많은 피해·고통"…인근 주민 집회

"한국타이어 화재로 많은 피해·고통"…인근 주민 집회

연합뉴스연합뉴스​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재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현장에서는 그간 누적된 고통을 강조하며 공장을 이전하라는 날선 발언들도 나왔다.
 
20일 오후 열린 집회에서 인근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회장은 "한국타이어 화재로 입은 많은 피해와 고통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한국타이어의 이전과 피해 보상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며 "단순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어린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도록 이전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손에는 '철저한 수사 촉구', '주민 건강 좀먹는 한국타이어는 이전하라' 등과 같은 팻말이 들렸다.
 
한 참석자는 "누차 공해라든가 냄새에 대해 얘기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박영순 국회의원과 최충규 대덕구청장, 시·구의원 등이 참석해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지난 12일 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내 2공장 가류공정에서 처음 시작된 불은 8만6천㎡가 넘는 2공장 대부분과 보관 중이던 타이어 21만 개, 기계 설비 등을 태운 뒤 58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당시 화재 현장은 물론 주변 지역도 마치 짙은 안개가 낀 듯 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뒤덮였다. 인근 경부고속도로와 아파트 내 잔디밭까지 열기와 함께 불티가 날렸고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불이 잦아들며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대전고용노동청 등 40명으로 구성된 감식단이 지난 14일 화재 현장에 대한 첫 합동 감식에 나섰지만,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이 무너진 구조물과 잔해들로 뒤덮여 감식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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