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기차 리튬배터리 전해질 개발…15분이면 충전

KAIST, 전기차 리튬배터리 전해질 개발…15분이면 충전

배터리 내부 리튬이온의 이동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제시한 핵심기술

카이스트 제공카이스트 제공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충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전기차 리튬 배터리의 혁신적 전해질 기술을 개발해 충전 시간을 15분으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 연구팀이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과 협력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전해질 용매 '아이소부티로니트릴(isoBN)'을 개발해 배터리내 리튬 이온 이동을 극대화시켜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시간이 상온에서 15분 내로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해질 내에서 용매화(Solvation) 구조를 조절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이는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음극 계면층(SEI)의 형성을 최적화해 리튬이온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고속 충전 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리튬이온전지의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리튬이온전지 전해질에 사용되는 에틸렌 카보네이트(EC) 전해액은 높은 점성, 강한 용매화특성, 큰 결정립으로 구성된 음극 계면층을 만들게 되어 고속 충전 시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거나 흑연 음극 층상 구조로 들어가지 못한다.
 
최남순 교수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전해질 용매인 아이소부티로니트릴(isoBN)을 배터리 전해질에 도입해 리튬이온의 탈용매화 에너지를 감소시키고 음극 계면층의 결정립 크기를 감소시켜 저온 및 상온에서 고속 충전이 되는 배터리 전해질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isoBN 전해질은 리튬이온의 탈용매화 에너지를 크게 감소시켜 15분 고속 충전 300회 사이클에서도 음극 상단부에 비가역성 리튬전착 없이 94.2%의 매우 높은 용량 유지율을 나타냈다.
 
또 전해액 조성에 따라 리튬이온의 전도도가 달라지는 것과 음극계면층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영상화했으며, 전해질 조성이 음극 계면층 결정립 크기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와 송채은, 한승희 박사과정(왼쪽부터). 카이스트 제공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와 송채은, 한승희 박사과정(왼쪽부터). 카이스트 제공KAIST 최남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고리형 카보네이트 전해질 소재(EC)의 한계를 극복하는 니트릴계 전해질 기술로, 충전 시간 단축에 따른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큰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향후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드론, 우주 항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튬이온전지의 고속 충전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 송채은, 한승희 연구원과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최영우 연구원이 공동 제 1저자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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