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제공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자이로스콥(회전식) 방식의 방사선 수술장비 ZAP-X를 도입한 이후 방사선 뇌수술 누적 100회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2023년 말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ZAP-X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1월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100번째 환자는 뇌수막종과 뇌동맥류를 진단받고 추적 중 뇌수막종의 크기가 커져 단국대병원을 방문한 82세 여성 환자로, 신경외과 이상구·정인호 교수팀은 최적의 치료를 위해 뇌혈관질환센터 의료진과 다학제진료 후 ZAP-X 방사선수술을 결정하고 지난 10일 입원 후 11일 수술 받고 퇴원했다.
지난 1년간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에서 치료받은 100명의 환자를 살펴보면, 전이성 뇌종양과 뇌수막종이 각각 48%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ZAP-X 방사선수술은 피부나 머리뼈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술로 인한 정상 뇌 조직의 손상보다 직접적인 뇌 손상은 적은 편이어서 수술에 따르는 신경 손상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현존하는 방사선 수술장비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ZAP-X는 두경부 질환 및 뇌종양 방사선 치료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뇌종양 환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정교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뇌종양을 포함한 뇌질환 치료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