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정남 기자16일 충남 유세에 나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의 빠른 폐쇄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제 산업 수요에 비해 전력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지역은 빠른 폐쇄가 이야기되고 있기도 하지만, 충남지역의 경우에는 산업단지 등의 활용도가 있기 때문에 빠른 폐쇄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점진적 폐쇄가 돼야 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재생에너지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불안정한 전력 사정을 만들어내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히 충남권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산업단지나 이런 것들이 많지만 원자력발전소 등을 통한 수급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산업 수요에 맞춰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이 후보는 덧붙였다.
이어 "다른 후보의 경우에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다 메꿀 수 있다고 말하는데, 전력의 품질이라는 것도 문제가 되고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와 같이 안정적인 수급을 할 수 있는 곳에 비해 완벽한 체제가 되지 못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수급에 따라 (폐쇄 계획을) 바꿔 가져야 한다는 얘기를 드리고 있고 이것은 저희 당의 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29기 중 22기가 2038년까지 점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며, 태안화력 1호기가 오는 12월 폐쇄를 앞두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이전해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소신이었다"며 "완전한 형태의 행정수도로 기능할 수 있도록, 입법부와 행정부 간의 괴리를 줄이고 대한민국 정치 문화를 바꾸는 공간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충청권 메가시티와 그를 위한 광역 교통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 남부지역과 충청권과의 연담화를 언급하며, "서부 측에 경부선 철도를 공유해서 이미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충남권으로 내려오고 있지만 동쪽으로도 동탄 그리고 용인 일대와 청주공항을 있는 철도망도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율 반등 방안으로 'TV 토론회'를 꼽기도 했다. "아직까지 TV 토론이나 이런 것들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접촉 기회가 많지 않았고 짧은 기간에 선거를 치르다 보니 연성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공약에 대한 준비사항 등을 TV 토론을 통해 조금씩 확인하면서 표심에 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도 큰 당의 당 대표도 지내봤고 하기 때문에 공약을 그냥 열거식으로 다 큰 거, 지역에서 해달라는 거 백과사전식으로 만들어서 던지는 것이 가장 쉬운 일임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도지사 나온 사람들 공약이랑 국회의원 나온 사람들 공약 다 합쳐서 합집합으로 내면은 그냥 욕은 안 들어먹는다"며, "그런데 책임감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 그리고 재원 마련 대책, 현실 가능성을 같이 이야기해줘야 되는데 이재명 후보는 그런 게 좀 없는 것 같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함께 먹고 천안중앙시장에서 도보 유세를 하며 '확장성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