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기자회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공조리원 처우 개선 문제로 촉발된 대전 지역 일부 학교의 급식 중단 사태가 일부 해결 국면에 들어갔지만, 교육당국과 노조 측이 완전히 협의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결렬됐던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의 직종 교섭을 당직실무원을 시작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일부 학교에서 진행 중인 급식 중단을 해결하기 위해 조리원 직종을 우선 교섭으로 요구한 교육청과 달리 노조 측이 당직실무원을 우선 교섭 대상으로 제시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당직실무원 교섭 이후 조리원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노조 측과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에서는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조리원들의 부재와 학교운영위원회 결정 등에 따라 둔산여고와 글꽃중에서 급식이 멈췄다.
글꽃중 급식은 최근 다시 시작됐지만, 둔산여고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글꽃중 조리원들은 미역 자르기와 달걀 까기 등 식재료 손질 업무를 거부하면서 학교 측과 갈등을 이어왔다. 둔산여고에서도 급식 조리원들이 국그릇 사용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서는 등 갈등을 빚었다.
급식이 나오지 않는 동안 학생들은 도시락이나 빵 등 대체식을 먹어야 했다.
교육청은 조리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배치 기준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급식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선안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