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31일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122.0㎜, 논산 연무 95.5㎜, 부여 양화 92.5㎜, 대전 오월드 73.0㎜, 금산 69.5㎜, 계룡 61.5㎜, 홍성 서부 46.5㎜, 청양 43.5㎜, 홍성 42.4㎜, 천안 직산 39.0㎜ 등을 기록했다.
오는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남 서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며,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도 30~80㎜의 비가 더 내리겠다.
특히 오후부터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서해남부해상에서 충남 남부로 이어진 비구름대가 시속 50㎞ 속도로 북동진하면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점차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남 금산군 유등천 문암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시 20분 금산군 문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문암교 지점의 수위는 3.65m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31일 유성구 학하동 학하2교 하부 진잠옛로가 침수된 모습. 독자 제공 대전에서는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모두 1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오후 들어 유성구 학하동 학하2교 하부 진잠옛로가 침수돼 경찰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으며, 오전부터 판암동과 둔산동, 갈마동, 정림동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충남에서도 도로 침수와 배수 불량,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등 2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금산에서는 문암교 수위 상승으로 경찰과 소방이 차량 통제에 나섰고,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차량 통행에 불편이 빚어졌다.
공주에서는 지하 공간에 물이 차 배수 지원이 이뤄졌으며, 계룡과 논산, 아산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에서도 어진동과 연동면 명학리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와 낙석, 축대 붕괴 등에 대비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가 있는 곳에는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운전자들은 빗길과 침수도로에서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